청년창업인이 만든 '1인 자율주행 캐디'…알트리 '창의상'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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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9  |  수정 2024-12-09 07:44  |  발행일 2024-12-09 제11면
홀컵과의 거리 측정 등 지원

관련 학원 운영하는 父 영향

"일상활용 로봇 구상도 매진"

청년창업인이 만든 1인 자율주행 캐디…알트리 창의상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에 참가한 알트리 무인 자율 주행 골프 캐디 로봇. 박용기기자·알트리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에서 창의상을 수상한 알트리(R-TREE) 서준용(26) 대표는 자율 주행 1인 탑승용 골프 캐디 로봇을 구상했다. 서 대표의 1인 탑승용 골프 캐디 로봇은 골프장 내 이동은 물론 스크린 골프에서 제공하는 골프장 지도, 날씨, 풍속, 바람, 홀컵과의 거리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준다. 심지어 골프 클럽 추천까지 한다.

서 대표에게 골프 캐디 로봇은 그가 생각한 수많은 로봇 중 하나 일 뿐이다. 서 대표는 운반 로봇, 안내 보조 로봇, 작업 보조 로봇, 간병 로봇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로봇 제작을 꿈꾸고 있다. R-TREE라는 회사 이름도 ROBOT TREE의 줄임말로 서비스, 스포츠, 농업, 교육용 등 나뭇가지처럼 다양한 산업 분야의 자율 주행 로봇을 만든다는 의미다. 구미가 고향인 서 대표의 로봇 기업 창업은 로봇 프로그래밍 학원을 운영하는 아버지 영향이 컸다. 서 대표 외 다른 2명의 창업 멤버 역시 아버지 학원에서 함께 공부한 친구와 후배다.

청년창업인이 만든 1인 자율주행 캐디…알트리 창의상
알트리 서준용 대표. 박용기기자·알트리 제공

이들은 취업보다 창업을 결심하고 지난해 9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 입주했다. 기술원은 아이디어와 열정 가득한 20대 창업 청년들에게 초기 필요한 장비와 재료 등을 지원했다. 또 경진대회를 앞두고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대회 일정 안에 제작이 어려운 1인 탑승용 대신 무인 자율 주행 골프 캐디 로봇 제작으로 제품 개발 방향 전환을 조언했다. 이어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랩 인프라와 3D 프린터 출력을 통해 부품을 제작하고 시제품을 함께 만들었다.

서 대표는 "머릿속으로 설계했던 로봇들을 기술원의 도움으로 실제 제작할 수 있었다"며 "대회 준비 기간 익힌 제작 경험은 자율 주행 1인 탑승용 골프 캐디 로봇 개발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령 사회 노인 환자를 위한 거동 보조 로봇과 간병 로봇, 농촌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농사용 로봇 등 로봇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생활 분야는 물론 물류 산업 분야 로봇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남일보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공동 기획한 기사입니다. 박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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