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 긴급 의총 열고 정국 안정화 TF 띄우기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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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9  |  수정 2024-12-09 20:51  |  발행일 2024-12-10 제4면
TF위원장에 이양수 의원, 정희용, 김소희 안상훈 의원 등 참여

TF 윤 대통령 질서있는 퇴진 등 제한없이 논의 예정

새 원내대표 선출작업 돌입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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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9일 비상계엄 사태 수습 방안과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등을 논의하기 위한 당내 테스크포스(TF)를 띄웠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까닭에 새 원내대표 선출 작업에도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 수습 방안과 관련, 정국·국정 안정과 법령 지원을 위한 당내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TF에선 정국 안정을 위해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 등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안정화 방안 논의를 위한 실무적인 역할을 맡는다. 또 정부에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 당에서 지원해야 할 부분에 대한 실무적인 역할과 비상계엄 상황 및 현재의 국정 운영 지원 등에 대한 신속한 법령 지원도 담당할 예정이다.

TF는 이양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정희용·김소희·박수민·서지영·안상훈 의원이 참여한다. 이날 이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문제를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목표가 정국의 조기 안정이기에 (논의 대상은)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질서 있는 퇴진 중 하야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제한 없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의 퇴진 시점도 TF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 선출에도 나섰다. 이날 중진들을 비롯한 의원 대부분이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촉구했지만, 추 원내대표의 사퇴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당헌·당규상 선출일로부터 2일 전 후보자 신청을 받아야 함에 따라 9일 선출을 위한 공고를 하고 10일 오전 9시부터 후보 접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12일쯤 원내대표 선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표결, 추대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하야·특검 등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의총장 분위기에 대해 "대통령 탄핵과 자진 하야에 대한 이야기도 일부 나왔지만, 소수였다. 단일대오를 강조했고 빠르게 원내대표를 선출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고 탄핵은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당론으로 표결에 불참해 탄핵소추안 투표 자체를 무산시킨 바 있다.

곽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퇴진 시점을 묻는 질문에 "그 부분도 정국 안정화 TF에서 일임하고 거기서 나오는 결론을 가지고 의총과 최고위 회의 등 의사결정 기구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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