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탄핵정국 속 대구경북신공항 기본계획 고시 해 넘긴다

  • 오주석
  • |
  • 입력 2024-12-12 18:19  |  수정 2024-12-12 19:38  |  발행일 2024-12-13
국토부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대구경북신공항(민간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연장 결정"
[단독]탄핵정국 속 대구경북신공항 기본계획 고시 해 넘긴다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영남일보 DB

대구경북신공항 기본 설계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계획돼 있던 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애초 계획보다 늦춰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공항 기본 계획의 윤곽은 내년 상반기나 돼야 나올 전망이다. 대통령 탄핵 정국과 겹치면서 대구·경북 현안 사업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무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1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19일 예정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 발표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9일 마무리하기로 한 대구경북신공항(민간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초 9월쯤 확인될 것으로 보였던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가 이번 주에 나왔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총사업비에 대한 협의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용역 기간을 불가피하게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40억 원을 투입해 발주한 이 용역은 대구경북신공항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논란을 빚고 있는 신공항 내 여객 및 화물터미널, 활주로 등 주요 시설물의 배치와 신공항 관련 산업의 타당성·경제성 등을 총망라하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월 용역 중간 보고회를 통해 신공항 여객터미널(12만7천㎡)과 화물터미널(1만㎡ ), 활주로 길이(3천500m)와 폭(46m) 등 구상안을 공개했다. 또 경북도와 의성군의 건의를 수용해 화물터미널을 군위와 의성에 각각 하나씩 설치하는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본계획 수립이 늦춰지면서 신공항 전체 계획도 틀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구경북신공항은 2023년 4월 특별법 제정 이후 올해 기본계획 수립, 내년 착공, 203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첫 단추부터 엇갈리면서 준공일조차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일각에선 정국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면서 특히 대구경북의 주요 현안 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끝나도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 설계의 뚜렷한 윤곽은 내년 상반기는 돼야 나올 것"이라며 "지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용역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 가이드 조남경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