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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코스닥에 상장되는 파인메딕스 대구 동구 본사 전경. <파인메딕스 제공> |
대구에서 올해 두 번째 상장 기업이 배출된다.
1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구 동구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업체 '파인메딕스'가 오는 26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대구에선 지난 10월 코스닥에 입성한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자동화 기업 '와이제이링크'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상장이다
파이메딕스는 상장을 앞두고 이뤄진 일반공모 청약에서 1천630대 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으로 1조8천354억원이 모일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받아 상장 당일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파인메딕스는 전성우 경북대 교수(소화기내과)가 2009년 설립한 소화기 내시경 기구 생산업체로, 지난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해외업체 제품에 의존하던 소화기 내시경 시술기구 국산화에 성공하며 수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형 ESD 나이프' 개발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매출은 올해 약 110억원, 내년에는 수출 확대로 21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해외 의료기기 업체와 협업으로 전 세계 47개국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유통망까지 갖추고 있다.
대구에서는 이미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2022년 '대구 지역혁신 선도기업', 2023년에는 '대구시 프리기업'에 선정됐다. 2021년에는 제 58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성우 파인메딕스 대표는 상장을 앞두고 이뤄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글로벌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기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매출이 정체 구간을 벗어났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대표는 코스닥 상장과 관련해선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 개발에 달려온 15년간의 경험을 상장으로 제대로 평가받게 됐다"며 "경영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상장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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