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경기 침체와 탄핵 정국 등 다양한 악재에 직면한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역대 최장인 34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경기 전망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본격화했던 2020년 초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가 84.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는 2022년 4월(99.1) 100 아래로 떨어진 뒤 2년10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년 1월 경기 전망이 어두웠다. 제조업의 BSI는 84.2, 비제조업은 84.9로 나타났다. 지난달 긍정 전망(105.1)으로 돌아섰던 비제조업 BSI는 한 달 만에 20.2포인트 급감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미국 트럼프 신정부 등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환율 변동성 확대와 내수 부진 장기화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준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