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뉴미디어 기반 현장실무교육, 국내외 무대 진출 든든한 지원군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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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30  |  수정 2024-12-30 07:45  |  발행일 2024-12-30 제12면
사진영상학부, 올해 잇단 성과
태경민씨 사진실력 국제 인정
'尹 탄핵' 장면 세계통신사 실려
2년 연속 '미래작가상' 배출도

경일대 뉴미디어 기반 현장실무교육, 국내외 무대 진출 든든한 지원군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학생들이 사진 촬영 실습을 준비하고 있다. <경일대 제공>

경일대 사진영상학부가 실무 중심의 교육 철학을 통해 학생들의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영상학부의 교육과정은 실무와 창의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최근 사진영상학부 학생들은 각종 대회나 행사에서 상을 받는 등 성과를 거두면서 교육과정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탄핵 가결' 블룸버그에 게재

사진영상학부에 재학 중인 태경민(3학년)씨는 지난 14일 모 언론사의 '윤 대통령 탄핵 가결' 특별판이 인쇄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사진은 블룸버그(Bloomberg)에 게재됐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금융, 경제, 정치, 산업 분야에서 심층적이고 신뢰도 높은 보도를 제공하는 글로벌 뉴스 통신사다. 고품질의 사진과 정확한 뉴스 전달로 인지도가 높다. 학생 신분으로 블룸버그에 사진이 게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태씨의 사진 실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평가받는다.

태씨의 이번 성과는 조성준 경일대 교수(사진영상학부)의 추천이 계기가 됐다. 블룸버그 외신기자로 활동 중인 조 교수는 태씨의 열정과 실력을 높이 평가해 블룸버그에 포트폴리오 제출을 권유했다. 블룸버그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태씨는 탄핵 가결이 있던 지난 14일 블룸버그 일일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게 됐다.

태씨는 "사진을 찍기 전에 머릿속으로 구도와 장면을 여러 번 그려봤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상황이 예상과 달라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현장의 모든 요소를 담아내기 위해 집중했고, 블룸버그에 실리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험은 더 큰 도전을 향한 출발점이 됐다"며 "앞으로 종군기자가 돼 세상의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고, 세상에 의미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작가상' 수상자 연속 배출

사진영상학부의 장은수(4학년)씨는 지난 10일 박건희문화재단의 '2024 미래작가상'을 받았다. 경일대 사진영상학부는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미래작가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미래작가상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진 및 영상 분야를 선도할 미래의 사진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차세대 작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캐논코리아와 박건희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181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사진 부문(2명)과 영상 부분(2명)으로 구분해 예술가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4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한 장씨의 'MIND THE GAP'은 군위 지역의 인구 소멸 문제를 면밀히 기록해 사회적 현상의 물리·심리적 영향을 공간으로 연결 지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장씨는 "이번 수상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계속해 좋은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장애인식개선 공모전' 우수상

사진영상학부 서인혁(2학년)씨는 지난 10월 '제3회 경북장애인식개선 공모전'에서 사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경북장애인복지관협회가 주관하고 경북도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장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주제로 진행됐다.

서씨의 수상작 '마음을 잇는 손길'은 경일대 링크3.0 사업단의 투비 이노베이션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나다움'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촬영한 장애인들의 프로필 사진이다.

그는 전북대에서 다른 전공으로 재학하던 중 사진을 배우기 위해 경일대 사진영상학부에 재입학했다. 대구 치매 어르신 프로필 촬영을 계기로 사진 관련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서씨는 "수상에 대한 만족감에 앞서 봉사 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행복감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며 "사진을 촬영할 때 느꼈던 장애인분들의 순수한 마음이 감동으로 남아 앞으로 꾸준히 봉사 활동을 이어나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일대는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파인아트 △커머셜 △영상 △미디어아트 △뉴미디어 등 관련 분야를 전반적으로 다룬다. 학생들이 졸업 후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일대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학습 환경 제공을 위해 약 7천㎡ 규모의 KIU Studio를 완공했다. 이 스튜디오에는 11개 촬영 스튜디오, 8개 프로젝트룸과 더불어 30억원 규모의 첨단 실습 기자재실이 구비됐다.

경일대 관계자는 "사진영상학부는 사진, 영상, AI(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제작 등 융합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대외 활동과 글로벌 협업을 통해 학부의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창의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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