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초산정 대표 '대한민국식품명인 제94호'로 선정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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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7  |  수정 2025-01-07 16:54  |  발행일 2025-01-08 제22면
2020년 안동소주 김연박 명인 이후 4년만에 선정
한상준 초산정 대표 대한민국식품명인 제94호로 선정
한상준 초산정 대표가 지난 6일 농림축산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식품명인 지정서를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예천군 현미초를 제조하는 한상준 초산정 대표가 대한민국식품명인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에선 2020년 안동소주 김연박 명인 이후 4년 만에 식품명인이 탄생했다.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대한민국식품명인 제94호에 경북 예천 출신 한상준 명인이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한 명인은 3대에 걸쳐 내려온 가문의 전통 발효식초 계승을 위해 2006년 고향인 예청으로 귀농해 초산정을 설립하고 18년간 업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상준 명인은 현미초 제조에 필요한 쌀누룩을 만드는 과정에 수치화하기 어려운 수분함량과 쌀가루 분쇄율 등을 오랜 경험으로 터득하고 이를 전수했다. 명인의 현미초 제조법은 산림경제 등 여러 고문헌에 수록돼 있다.

한 명인은 2024년 대한민국식품명인 전통식품분과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전남 조명애 명인(쌀조청)과 함께 식품 명인에 선정됐다. 식품명인은 전수자 장려금, 체험교육 활동 등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을 지원받고, 식품에 대한민국식품명인 표지를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경북은 한상준을 포함해 총 9명의 명인을 보유하게 됐다. 2020년 민속주 안동소주 김연박 명인 이후 4년 만의 쾌거다. 특히, 전국 81명의 식품명인 중 식초 부문의 명인 4명 중 3명이 경북도에서 선정될 만큼 전통 식초 제조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세계인이 선호하는 식품 추세가 유기농, 건강식품인 만큼 경북의 우수한 발효식품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전통식품 제조기술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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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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