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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치유농업센터가 진행하는 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화분을 만들고 있다. 경북도치유농업센터 제공 |
스트레스가 만병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농촌에서 진행되는 힐링 프로그램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이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나온다.
대구 북구에 위치한 경북도치유농업센터(이하 센터)는 맞춤형 농촌 활동과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국내 치유농업 거점기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2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이 센터는 치유농장 품질관리, 치유농업 소득 모델 등을 개발해 호응을 얻었다.
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들 사이에선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 센터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팜케어' 프로그램 운영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 지수는 47%, 우울은 22% 감소했다. 지난해 교육청 등 166명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유농업 직무 연수 프로그램에선 스트레스 등 두뇌 컨디션이 16.9%나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올해 센터는 지역 사회서비스원 맞춤형 치유농장과 정서 곤충 활용, 소득화 모델 농장 등 3개소를 추가한다. 우수 치유농업시설 품질인증 제도 시행에 따라 경북 지역에서 운영되는 치유농업시설들이 해당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린다.
아울러 치유농업 대중화를 위해 팜테라피, 치유음식, 반려식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한편 생활습관개선, 신체 활동 개선 등 특수목적형 등 대상자 맞춤형 치유농업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이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주목받고, 농촌이 치유 공간으로 재발견되고 있다"며 "소비자 요구에 맞는 치유 공간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