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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귤희 글·이경석 그림/우리학교/184쪽/1만5천원 |
'아무도 모르게 새 인생을 살게 해줍니다.' 거짓말과 빚으로 이웃에게 민폐를 끼치며 살아온 찬영이네 가족. 어느 밤 수상한 이사업체의 도움으로 야반도주하며 새 삶을 꿈꾼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은 그들의 의욕을 꺾고 생각마저 마비시킨다. 과연 가족에게 닥친 기이한 일의 정체는 무엇일까? 일하지 않고 놀고먹는 삶은 진정한 행복일까?
사회적 메시지를 흥미로운 이야기에 녹여내온 이귤희 작가가 3년 만에 신간을 펴냈다. 이번 책 '가짜 가족'은 책임감 없는 한 가족이 우연한 계기로 이전의 삶을 고스란히 놓고 떠나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그린 고학년 판타지 동화다. 독자들로 하여금 자기 삶을 반추해 보도록 한다. 주변의 어른들과 함께 읽어도 좋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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