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사전투표 재고할 필요 있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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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6  |  수정 2025-02-06 18:21  |  발행일 2025-02-07 제5면
권 비대위원장 6일 국회에서 신년기자간담회
부정선거에 대해 "재고할 필요 있어"
사전투표에 대해선 "국민 알권리 위해 재도 보완 필요"
조기대선 질문에 "대비하지 않는다" 밝혀
권영세 사전투표 재고할 필요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한 달을 맞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정치권 화두인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최근 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이 지지해 준 결과"라고 설명하며 "주제 파악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의 변화와 쇄신,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 출범 이후 현안 대응을 우선하면서, 당의 갈등 봉합과 화합에도 중점을 두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우선 당이 안정되고 화합이 돼야 제대로 된 변화와 쇄신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이 쇄신을 위해 윤 대통령과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관련해선 "형식적으로 출당을 시킨다고 단절이 되나"라며 "당이 쇄신하려면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고치는 노력을 하는 게 단절"이라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윤 대통령을 접견한 것에 대해선 "당의 현직 대통령인데 대표 역할 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는 게 맞다"고 했다.

특히 권 비대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현재 시스템에 대해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투표 절차라든지 투표 방법이라든지 제도를 한 번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며 "여러분들이 지적한다면 사전투표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많은 국민들이 부정 선거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다면 제도를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으로 읽혔다. 사전투표도 유권자의 충분한 알 권리를 위해 제도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됐다.

최근 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선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계엄을 거치며 야당의 독주 행태가 그대로 드러나자, 실망하신 분들, 특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들이 우리 당에 힘을 모아주는 것으로 주제 파악을 잘하고 있다"고 했다.

조기 대선에 대비하느냐는 질문엔 "탄핵 소추가 인용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비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당의 화합과 쇄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게 된다면 어떤 선거가 있더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자강의 노력이 당장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개헌특위를 통해 자체 안을 만들고 시민사회 혹은 일부 야당, 헌정회 같은 원로 그룹들과 얘기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청원안과 관련해서는 "헌재를 좀 더 객관적으로 운영하라는 얘기"라며 "우리는 걸핏하면 탄핵하고 특검하자는 그런 정당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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