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이 교사에 감사장 전달...대구 상원고의 이색 졸업식 '눈길'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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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9  |  수정 2025-02-10 15:41  |  발행일 2025-02-10 제20면
졸업생이 교사에 감사장 전달...대구 상원고의 이색 졸업식 눈길
지난 7일 열린 대구 상원고 졸업식에서 유진권 교장이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전달하고 있다. <상원고 제공>

대구 상원고가 이색 졸업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원고의 제97회 졸업식이 지난 7일 학교 상원관에서 열렸다. 이번 졸업식은 고교 생활의 끝을 앞두고 제자와 교사가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 9시부터 개인상 수여로 시작된 졸업식에는 284명의 졸업생과 대상 동문 선배들, 학교 운영 위원, 학부모, 교직원이 참석했다. 각 학반의 대표 학생은 학생이 졸업장을 받기 전 담임선생님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감사를 전했다. 이후 졸업생 한 명씩 강당 무대에서 교장선생님에게 졸업장을 받았다. 대상 총동창회장, 학교 운영위원장, 학부모 대표, 10여명의 동문 선배들과도 악수하며 응원 격려를 받았다.

상원고 박효은 전교 회장은 "3년 동안 힘써주셨던 선생님들에게 어떻게 감사 인사를 전할까 고민했다. 일주일 동안 반장들과 머리를 맞대 감사장 전달 이벤트를 기획했다"면서 "선생님들이 깜짝 놀라면서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배선봉 대상 총동창회장(47회)은 "후배들이 아이디어를 떠올려 감사장을 전하는 감동 있는 졸업식이었고, 후배들의 앞길이 빛나기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상원고의 이러한 특별한 졸업식은 관심을 받아왔다. 2023년 개최된 제95회 졸업식부터 졸업생 한 명씩 강당 무대에 올라 축하를 건네는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제96회 졸업식에서는 전교생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 나라 사랑 손도장 태극기 100만 챌린지'를 통해 만든 대형 태극기를 식장에 게시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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