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로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연 2%대로...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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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9  |  수정 2025-02-09 16:33  |  발행일 2025-02-10 제13면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준 평균 금리 연 2.88%로
12개월 만기 평균 금리도 한달 사이 0.15%포인트↓
수익효과 9.54%까지 늘어난 청년도약계좌 신청 몰려
금리인하로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연 2%대로...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던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2%대'로 떨어졌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한 달(3.02%) 사이 0.14%포인트 하락한 연 2.88%다. 지난해까지 저축은행 예금금리(6개월 만기 기준)는 연 3%대를 간신히 유지했지만, 지난달 15일 연 2.97%로 내려갔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한 달 만에 0.15% 포인트 하락해 지난 8일 기준 3.15%다. 일부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금리는 연 2.90%까지 떨어졌다.

저축은행 금리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신 잔액도 감소했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액(말잔)은 103조3천649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신액은 최대 연 6%대 고금리 상품이 등장한 2022년 4분기 120조원 대를 유지하다가 이듬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투자자들은 주식, 가상자산 등 다른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주식 투자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6일 기준 54조6천733억여 원으로, 3개월 전(49조8천900억원)보다 9.6%(4조7천834억원) 늘었다.

예·적금 금리 내림세에 만 19~34세 청년 대상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에도 올 들어 신청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납입분부터 정부 기여금이 확대돼 수익 효과가 기존 연 최대 8.87%에서 9.54%까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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