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 연합뉴스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저출생·고령화 여파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꾸준히 증가해오던 사업장 가입자 수마저 줄어들며 연금 재정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9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4년 10월 국민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수는 2천181만2천216명으로, 2023년 말 대비 57만 명 이상 줄었다. 이는 2023년 한 해 감소 폭(11만3천여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가입자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장 가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기준 사업장 가입자는 1천472만6천94명으로, 같은 해 1월보다 8만5천968명 줄었다. 가입 대상 사업장 수도 226만7천 곳으로 감소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고용 감소가 연금 가입자 감소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연금 수급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723만5천901명으로, 1년 새 41만3천723명 증가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2027년부터 연금 보험료 수입보다 급여 지출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정부는 연금개혁이 지연되는 동안 하루 885억원의 연금 부채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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