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尹 선택 후회…국민에 죄송" 인터뷰 화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것에 대해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밝혔다. 또 "가족들이 풍비박산 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겐 한없이 미안하다" 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6월 17일, 당시 윤석열 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한 배경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당시 윤 지검장을 두고 "'욱하는 등 자기 제어를 잘 못 할 때가 많다' '(검찰 내) 윤석열 사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기 사람들을 챙긴다' 등의 반대 목소리가 있었지만, 다수가 지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후보 4명 중 윤 지검장만 검찰 개혁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3명은 검찰 개혁에 반대했다"며 "윤 후보는 소통엔 좀 불편할 수 있지만, 검찰개혁 의지만큼은 긍정적이어서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윤 후보자를 선택한 그 순간이 두고두고 후회된다.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조국 수석과 소통이 되고 관계가 좋은 그런 쪽을 선택하는 게 순리였는지 모르겠다"며 "그 바람에 조국 대표 가족들은 풍비박산이 났다. (조 전 대표는) 가장 아픈 손가락으로 한없이 미안하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다는 것에 대해 내가 가장 큰 책임이 있고 우리 정부(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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