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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야가 13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12·3 비상계엄 이후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예산 삭감을 탓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비상계엄 후 경제 상황 악화를 지적하며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있다고 맞받았다.
첫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산업 발전에서 지금 하루하루가 전쟁"이라며 "특정 노조의 눈과 거대 야당 대표의 입만 바라볼 수밖에 없어 집권 여당으로서 자괴감이 아주 크다"며 야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지난해 예결위 여당 간사를 맡았던 구자근(구미갑) 의원은 "정부 부처와 국민의힘, 민주당 모두 밤낮없이 주말 없이 일했다"며 "그런데 막바지 가서 지역사랑상품권 1조원을 받아주지 않는다며 삽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야당에 책임을 돌렸다.
반면 야당 첫 주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최상목 권한대행을 불러내 "민주당이 35조원 추경 예산을 발표했다. 다 찬성하는데 대통령실만 반대하고 있다. 어떻게 할꺼냐"고 압박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일부 의원들은 박 의원을 향해 '치매'라고 하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선배에게 치매는 과한 소리고, 또 여기서 주고받는 말씀도 과하다"고 제지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은 최 권한대행을 불러내 비상계엄 선포 후 환율·주가·CDS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짚으면서 "계엄 이후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어쨌든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그렇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최 대행은 "예 충격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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