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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루이스 글·그림/피카주니어/48쪽/1만6천원 |
어린이들의 시간은 어른들의 시간과 다르다. 모든 게 천천히 흘러 가끔 지루하다. 주인공 소녀는 자신의 시간이 빠르게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소녀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로 한다. 오랜 세월을 기다리는 동안 마침내 세상의 모든 것이 조금씩 변한다는 걸 깨닫는다.
'시간이 지나면'은 자신의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생각하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이다.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내는 것들을 서정적으로 표현한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리며, 시간이 만드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기다림 속에 숨겨진 빛나는 순간들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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