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클릭'행보에 나선 이재명 대표 상속세법 개정안 꺼내들어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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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6  |  수정 2025-02-17 09:03  |  발행일 2025-02-17 제4면
이 대표 국민의힘 향해 "내주라도 상속세법 개정안 처리하자"

국힘 "이 대표만 방해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 반박

국힘 "실직적인 개편안 마련할 것"
우클릭행보에 나선 이재명 대표 상속세법 개정안 꺼내들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경제 성장과 민생을 강조하며 '우클릭' 행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상속세법 개정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내주 상속세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맞섰다.

민주당 이 대표는 15일 SNS에 "국민의힘이 동의하면 다음 주에라도 상속세법 개정안을 즉시 개정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속세 공제 한도 상향을 담은 개정안 국민의힘이 '초고액자산가 상속세율 인하(50%→40%)를 주장하며 막아 못하고 있다"며 "명색이 집권 여당인데, 이런 억지소리에 저급한 비방이나 하고 헌정 파괴 동조나 하니 나라 살림이 제대로 될 리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18억원까지는 집을 팔지 않고 상속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니, 초고액 자산가 상속세율 인하는 빼고 다음 주에 바로 상속세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또 "누가 거짓말하는지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토론이라도 하자.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실질적인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하며 "이 대표만 방해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맞받았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재명식 상속세 개편 주장의 취지와 근거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은 상속세 및 증여세 인하를 포함해 법인세와 종부세 등 '문재인 민주당 정권 당시의 세금폭탄'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세제개편'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가업 승계를 위한 공제 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가족이 살던 집을 팔지 않고도 상속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여당 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송언석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SNS에 "이 대표가 상속세를 두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거짓말"이라며 "국민의힘은 최고세율 인하를 고집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거짓말을 모국어로 하는 이 대표가 현란한 말 바꾸기를 계속하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이런 정도라면 '리플리 증후군'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들 지경"이라며 "이 대표는 자신이 한 거짓말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상속세 개정 논의에 더 이상 발목 잡지 말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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