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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APEC 기념 명예도로명 지정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보문호 9㎞ 구간도. <경주시 제공> |
경주시가 오는 10월 말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APEC로'라는 명예도로명 지정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21개국 정상이 모이는 이번 국제회의 개최지를 상징함과 동시에, 경주의 도시 브랜드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경주시는 17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릴 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 보문호 일대 구간을 (가칭)APEC로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EC로는 보문교삼거리를 시작으로 보문호수를 따라 원점을 순환하는 9㎞ 구간이며, 기존 법정도로명인 보문로(전 구간)와 경감로(일부)를 포함한다. 오는 28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을 마친 뒤 명예도로명 확정 절차를 거쳐, 도로 표지판과 안내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명예도로명이기 때문에 기존 도로명과 함께 사용되지만 실제 주소로는 활용되지 않는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도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 세계 정상들이 방문하는 만큼, 명예도로명을 통해 회의 개최지로서의 상징성을 뚜렷이 남기고, 앞으로의 국제 행사 유치와 교류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로 명예도로명 지정은 경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문화 교류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의 글로벌 도시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재기자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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