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교육청 전경
다음달(3월)부터 대구지역에 도입될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의 구독료 합의가 완료됐다. 가격은 교과서당 평균 4만946원이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교재 개발업체들과 협상한 결과, 총 76종 중 74종의 AI 교과서 이용료를 합의했다. 나머지 2종은 아직 조율 중이다.
가격이 가장 높은 AI 교과서는 <주>천재교과서의 초등학교 영어3으로 5만7천500원이다. 가장 낮은 교과서는 같은 업체의 고등학교 공통수학2로 2만9천750원이다.
지난 17일 기준 AI 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시도별 학교 비율은 대구지역이 압도적이다. 대구의 채택비율은 98%(458교)다. 경북은 45%(406교)다.
전국 학교 중 32.3%가 AI 교과서를 선정, 대구와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이 24%(318교), 부산 35%(221교), 인천 20%(108교) 등이다.
AI 교과서 적용 대상은 초3·4학년과 중1, 고1이다. 과목은 영어, 수학, 정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면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는 학습자료를 제공받게 돼 흥미가 올라간다"며 “교사는 학생의 학습 분석 데이터를 참고해 학생별로 필요한 내용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국회 및 현장 의견 등을 고려해 올해 희망하는 학교가 자율 선정해 활용하도록 한다. 선정한 학교에는 AI 교과서에 기반한 수업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선정 지원 및 활용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지역 AI 교과서 도입 계획을 세울 당시 과목당 평균 4만원으로 책정했다"며 “시교육청 예산으로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고, 초과하더라도 올해는 교육부 지원이 추가로 있어 3월 도입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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