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된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이 경북 경산에 프리미엄 아웃렛 부지를 낙찰 받는 과정을 보면서 새삼 유통 환경의 격세지감을 느낀다. 20여 년 전 만해도 대부분의 지자체는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 쇼핑몰의 지역 내 진출을 막아 왔다. 그런데 현대 아웃렛의 경우 경산시가 적극 유치 활동을 펴 이룬 결실이다. 온라인 시장 확대 등 유통 환경의 변화로 인해, 대형 쇼핑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이다. 아웃렛 유치를 위해 경산시가 주도한 서명운동에 경산시민 16만명이 동참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는 아웃렛의 실태를 감안할 때, 경산의 아웃렛도 단순한 쇼핑뿐 아니라 문화예술 그리고 체험이 접목된 체류형 공간이 될 것이다. 당장 규모만으로도 다른 지역의 사람까지 불러 들일 것이다. 경산 아웃렛의 부지는 10만9천228㎡(약 3만3천 평)로 대구·경북지역 쇼핑몰 중 가장 크다. 현재 가장 큰 부지의 쇼핑몰은 2026년 9월 개점을 목표로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 내에 공사 중인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으로 7만7천49㎡다.
2028년 상반기에 개점할 예정인 경산 아웃렛 쇼핑객을 아웃렛 바깥으로 끌어내, 경산의 관광과 골목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경산시에 주어진 과제다. 지금의 경산 모습으로는 쉽지 않다. 아웃렛 유치에 의기투합했던 조지연(경산) 국회의원과 조현일 경산시장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할 이유다.
김진욱 논설위원
현대백화점그룹이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는 아웃렛의 실태를 감안할 때, 경산의 아웃렛도 단순한 쇼핑뿐 아니라 문화예술 그리고 체험이 접목된 체류형 공간이 될 것이다. 당장 규모만으로도 다른 지역의 사람까지 불러 들일 것이다. 경산 아웃렛의 부지는 10만9천228㎡(약 3만3천 평)로 대구·경북지역 쇼핑몰 중 가장 크다. 현재 가장 큰 부지의 쇼핑몰은 2026년 9월 개점을 목표로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 내에 공사 중인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으로 7만7천49㎡다.
2028년 상반기에 개점할 예정인 경산 아웃렛 쇼핑객을 아웃렛 바깥으로 끌어내, 경산의 관광과 골목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경산시에 주어진 과제다. 지금의 경산 모습으로는 쉽지 않다. 아웃렛 유치에 의기투합했던 조지연(경산) 국회의원과 조현일 경산시장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할 이유다.
김진욱 논설위원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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