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尹 최종 변론 하루 앞두고 통합행보에 박차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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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4  |  수정 2025-02-25 07:43  |  발행일 2025-02-25 제4면
24일 불교계 예방하며 종교계 역할 요청

이 "사회적 불안 해소하기 위해 종교계에서 나설 필요 있어"

이후 한 유튜브 매체 출연해 외연 확장에 나서

만찬은 비명계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
민주당 이재명 尹 최종 변론 하루 앞두고 통합행보에 박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 중 박용진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하루 앞두고 '통합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종교계와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후보 등을 연이어 만나며 광폭 행보에 나선 이 대표를 두고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외연을 넓히며 '일극 체제' 비판 진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통합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강조하며 사실상 대선 준비에 나선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잇달아 예방하며 분열된 한국사회 통합에 종교계의 역할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진우스님을 예방하며 "정치권의 노력만으로는 사회의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들, 특히 종교계에서 좀 나서줄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상진스님을 예방해 "내란 사태를 겪으면서 극단적인 세력들이 현장 속으로 나온 것 같다"며 "진리를 탐구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종교가 많은 역할을 해주셔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구독자 264만 명을 보유한 한 경제 유튜브 매체 녹화 방송에 출연했다. 사실상 중도층 외연 확장에 나선 셈이다. 지난 대선 당시에도 같은 매체에서 "코스피 5천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개미 투자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던 이 대표는 이날 역시 코스피 상승을 자신했다. 앞서 이 대표는 "코스피 3천을 찍는 법은 단순하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시장이 공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씩 벌고 (투자자로 하여금) 피눈물을 흘리게 해도 아무도 책임을 묻지 않으면, 어느 외국인 투자가가 투자하려고 하겠나"고 강조한 바 있다.

민주당 이재명 尹 최종 변론 하루 앞두고 통합행보에 박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이 대표는 이후 곧바로 비명계 대권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나 당내 통합 행보에도 나섰다. 이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만남으로 시작된 이 대표의 비명계 대권 주자 연쇄 회동 중 하나다. 이 대표는 당내 통합에 자신감이 붙은 모양새다. 앞서 이 대표와 만난 박용진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이 대표와) 악연을 털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박 전 의원은 "득표 확장성 측면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선거 캠페인"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28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회동할 예정이다. 김두관 전 의원과도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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