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구지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경찰에 ‘고발’

  • 김종윤
  • |
  • 입력 2025-02-27 15:11  |  발행일 2025-02-27
전교조 대구 “강 교육감, 학교 및 교사 의견 무시한 채 AI 교과서 도입 강요”
전교조 대구지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경찰에 ‘고발’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강은희 대구교육감 AI 디지털 교과서 선정 직권 남용 고발 기자회견'에서 김도형 전교조 대구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 제공>

전교조 대구지부가 27일 대구지역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선정과 관련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직권 남용으로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28일 오전 대구경찰청을 찾아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강은희 대구교육감 AI 디지털 교과서 선정 직권 남용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도형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AI 교과서를 채택하는 과정에 개입해 학교와 교사의 의견을 무시하고, 도입을 강요한 강 교육감을 고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AI 교과서는 검증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졸속·위법으로 도입하고, 향후 4년간 최대 6조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 중에서도 “전국 시도별 AI 교과서 평균 채택률이 32% 정도인데, 대구 채택률은 98%로 압도적"이라며 “학교와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선정한 결과라고는 말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상당수 학교가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하지 않기로 내부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며 “하지만 시교육청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교사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학교에 선정하라는 압박을 가했다. 학교의 자율성과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대구 5개 교원노조 및 단체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교육부가 이달 초 발송한 AI 교과서의 자율 선정 안내 공문을 안내받지 못했다는 답변이 60%였다.

전교조는 “시교육청이 정책적 판단에 따라 도입을 장려했다는 거짓말에 맞서 위법적 판단에 따라 도입을 강요했다는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AI 교과서 도입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고, 3월 시행에 문제는 없다"며 “AI 교과서는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즉각 지도해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자기 주도성을 신장시키는 수업 도구로 큰 역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김종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