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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인 올해 3·1절엔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임청각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99간의 기와집이었다고 알려진 임청각은 민가로서는 워낙 규모가 커 '도깨비가 세운 집'이라는 전설도 전해진다.
임청각은 조선시대 형조좌랑을 지낸 이명이 1519년에 지은 가옥으로 이곳에서 석주 이상룡을 포함해 아들과 손자 등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중앙선 철도 부설로 인해 현재의 규모로 줄어든 임청각은 안동시와 국가유산청의 복원 사업을 통해 올해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예정이다. 2017년부터 총 280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으로 재현 가옥 2동이 복원되고 철도개설로 훼손된 임청각 주변 지형과 수목도 재정비된다.
임청각을 방문해 '나라가 없으면 가문도 개인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신념으로 평생을 조국 독립에 헌신한 석주 이상룡의 정신과 삶의 향기를 한 번쯤 느껴보길 바란다. 피재윤기자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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