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동화 시대, 인간의 가치는?" 경북대병원, 미래 사회 변화 조명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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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8 12:14  |  수정 2025-02-28 12:14  |  발행일 2025-02-28
경북대 전자공학과 서보광 교수 초청…‘풍요와 결핍: 인공지능 중심으로’ 강연
AI·증폭 지능·초자동화…기술 발전 속 인간 역할 재정립 논의
서보광 경북대 전자공학과 교수가 과학 인문학 특강을 펼치고 있다.<경북대병원 제공>
서보광 경북대 전자공학과 교수가 과학 인문학 특강을 펼치고 있다.<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병원(병원장 양동헌)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2월 과학 인문학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서보광 경북대 전자공학과 교수가 '풍요와 결핍: 인공지능 중심으로'란 주제로 진행했다.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시대 속에서 인간의 역할과 가치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서 교수는 "AI와 증폭 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이 산업 구조와 인간의 역할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기계 고객과 초자동화가 경제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AI가 창의적 동반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발전이 인간 지능을 증폭하는 동시에 윤리적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비와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연의 핵심은 AI 시대 속에서 인간다움(Humanitas)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다.

서 교수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가치와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AI와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기술적 논의가 아니라,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인간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 깊이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AI가 가져올 기회와 도전 속에서 인간다운 사고와 윤리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는 첨단 의료 현장에서 기술을 접하는 병원 직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다.

한편, 경북대병원은 지난해 9월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과 MOU를 체결한 이후 대구챔버페스트 임진형 대표와 함께한 음악 인문학 특강, 서울대학교 김병준 교수의 역사 인문학 특강 등을 진행해왔다.

병원 측은 "앞으로도 경제,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명망 있는 강연자들을 초청해 기술과 인간, 그리고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인문학 융합 시리즈의 지속적인 운영 계획을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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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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