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갈 아이가 없다…군위 4개 초등 10명 합동입학(종합)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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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5  |  수정 2025-03-05 07:34  |  발행일 2025-03-05 제2면
군위초 28명 포함 올 1학년 38명

학교갈 아이가 없다…군위 4개 초등 10명 합동입학(종합)
인구소멸 위험지역인 대구 군위군에서 신입생 부족으로 4개 초등학교 입학식이 동시에 열려 눈길을 모았다. 김두열 군위교육장이 4일 열린 합동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에게 환영의 뜻으로 꽃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령 인구' 감소 속에서 대구 군위지역 4개 초등학교가 4일 '합동입학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군위군 부계초등에서 열린 '2025학년도 합동입학식'에는 학생 10명이 참석했다. 부계초 입학생 6명과 효령초 2명, 고매초·의흥초 각각 1명이 입학생 전부다.

합동입학식은 축하공연과 개식사, 국민의례, 환영사, 입학 선언,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부계초 전체 재학생 32명과 학부모, 교직원 등 40여명이 함께했다. 당초 고매초와 의흥초에 입학 예정인 학생은 총 5명이었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의 거점학교인 군위초로 3명이 입학하면서 부계초 입학 인원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명(학교당 1명)만 부계초로 입학했다.

이날 거점학교인 군위초에서도 입학식이 열렸다. 1학년 입학생은 총 28명이다. 이로써 올해 군위지역 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은 모두 38명이다.

합동입학식에 참석한 김두열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 옆에 친구가 없어 교육 활동에 한계가 있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기 위해 학부모, 지도 교사와 함께 머리를 맞대보자고 했다"며 "군위지역의 질 높은 교육 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군위지역 초등학생 수는 지난 2월26일 기준 총 311명이다. 지난해(364명)와 비교해 53명이 감소했다. 올해 초등학교 수는 모두 6개교로, 학급은 31개다.

군위지역 6개 초등 학교 중 군위초의 전교생 인원은 222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부계초 38명, 효령초 21명, 송원초 12명, 고매초 10명, 의흥초 8명이다. 학생이 없는 우보초와 의흥초 석산분교장은 현재 휴교 중이다. 송원초는 올해 입학생을 받지 못했다.

대구시교육청 측은 "이번 합동입학식은 입학생 수가 군위 전체를 모아도 몇명 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4개 학교와 군위지원청의 협력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심화하고 있지만, 군위 학생의 교육엔 지장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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