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관리공단, 정기총회서 '염색 업종 제한 해제' 만장일치 의결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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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1  |  수정 2025-03-11 17:30  |  발행일 2025-03-12 제2면
입주업체 의견 모아져 추진 속도낼 듯
서상규 이사장 '폐수유출'사과 및 재발방지 노력도 약속
염색관리공단, 정기총회서 염색 업종 제한 해제 만장일치 의결
11일 열린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정기총회에서 서상규 염색관리공단 이시장이 최근 이어진 '폐수 유출'사고 등에 사과하고 있다. <염색관리공단 제공>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관리공단)이 염색업종으로 입주가 제한된 전용공단 해제(안)을 정기총회에서 의결했다. 업종 제한 해제는 서상규 염색관리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제1과제로 꼽은 현안으로, 정기총회에서 입주업체 의견이 모아진 만큼 해제를 위한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염색산단은 염색전용공단으로 나염 등 염색 업종 기업만 입주가 가능하다. 전용공단에서 해제되면 제직,가공, 봉제 등 타 섬유업종 기업도 입주가 가능해진다.

염색관리공단은 11일 202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대구염색산단 입주업종 제한 해제 추진(안)'을 상정, 참석 회원사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전체 총회에서 업종제한 해제 추진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염색관리공단은 총회 결과를 대구시에 보고하고, 해제 추진을 요구할 예정이다.

정기총회 안건 상정에 앞서 염색관리공단은 지난해 가동한 장기발전위원회와 지난 2월 개최한 이사회에서 입주 업체의 위기상황 극복과 염색산단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입주업종 제한 해제를 공론화해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염색관리공단은 전용산단 해제로 섬유와 염색 산지의 역할과 가능을 강화하고 업종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업종 제한 해제와 함께 이날 총회에서는 염샘관리공단이 최근 잇따른 '폐수 배출' 사고에 사과하면서 재발 방지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서상규 이사장은 "폐수 유출에 이시장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심려와 우려를 끼쳐드려 사죄 말씀 드린다"며 "공단은 이번 사태 발생 후 관계기관과 함께 사태수습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고 포상금제도 시행과 입주 업체 전수조사 등 문제 해결에 노력할 뿐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과 지속적인 예방 활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염색관리공단, 정기총회서 염색 업종 제한 해제 만장일치 의결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내 일부 조합원들은 입주업종 제한 해제로 업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업종제한 해제를 반대하고 있다. <염색공단 노조 제공>

한편 이날 '업종 제한 해제' 안건이 총회에 상정되자,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지부 소속 노조들은 '입주업체의 관리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업종 제한 해제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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