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미복귀 의대생 제적 초읽기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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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5  |  수정 2025-03-25 07:47  |  발행일 2025-03-25 제8면
전체 817명 중 휴학생 528명

복학 마감 결과 절반쯤 신청

영남대 등도 동일 적용 무게
국립 경북대가 복학 신청 마감일까지 복귀하지 않은 의과대학 휴학생에 대해 학칙에 따라 제적 절차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휴학상태를 유지하려던 일부 의대생은 학교로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지역 대학에 확인한 결과, 경북대는 지난 21일 휴학을 했던 의대 휴학생에 대한 복학 신청을 마감했다.

경북대는 현재 미복귀 의대생 현황을 비공개한다는 입장이지만, 휴학생 중 절반가량이 복학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의 현재 재적 중인 총 의대생 수는 817명(신입생 157명 포함)이다. 이 중 휴학생은 528명(65%)이다.

올해 3월 개강 이후 528명의 휴학생 중 일부가 일반 휴학 신청을 했다. 하지만 경북대 측은 이들의 휴학계를 반려했다. 지난 14일 허영우 경북대 총장이 휴학 의대생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제적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북대는 미복귀 학생에 대해선 학칙에 따라 제적 대상으로 보고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수업일수의 4분의 3선인 오는 5월26일까지 군휴학, 육아휴학, 질병휴학은 신청 가능하므로, 이후 최종 제적 대상자를 학칙에 따라 선정할 예정"이라며 "복학원 접수기간은 이미 만료됐다. 모든 일정은 학칙에 따라 추진한다"고 했다.

앞선 지난 21일 수도권에서는 연세대 의대가 복학 신청 등록을 마감했지만, 전체 재적생 중 45.2%인 398명이 올해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에 연세대는 24일 미등록 학생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냈다. 오는 28일 제적처리할 예정이다.

경북대 이외 지역 사립대들도 미복귀 의대생 처리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영남대의 복학 신청 마감일은 오는 27일,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는 31일까지다.

지역 사립대들은 경북대의 이번 제적 방침을 동일하게 적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그동안 휴학생을 대상으로 안내문, 문자, 상담 등 여러 루트로 설득하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의정 갈등 속에서 지역 대학들도 경북대 방침과 비슷한 기조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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