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산불 정국’에 대구 달성군·동구 벚꽃축제도 축소(종합)

  • 강승규·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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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6 18:16  |  수정 2025-03-26 21:53  |  발행일 2025-03-26
‘초대형 산불 정국’에 대구 달성군·동구 벚꽃축제도 축소(종합)

구글 ImageFX를 이용해 생성한 이미지.

경북 북부지역에서 대형 산불로 사망자와 이재민이 급증하는 가운데, 대구 달성군과 동구가 벚꽃 축제를 축소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하기로 했다.

26일 영남일보 취재결과, 오는 28일부터 달성군 대표 봄행사인 '달창지길 벚꽃축제'(유가읍)와 '옥포 벚꽃 축제'(옥포읍)가 열린다. 하지만 달성군은 26일 자체 긴급 회의를 열어 꽃 축제 행사의 초대가수 공연과 개회식 등 주요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키로 했다. 축제를 아예 멈추지는 않되, 지역 주민 중심의 조용한 행사로 전환한 것이다.

유가읍·옥포읍번영회 측은 “축제 본질은 지역 공동체가 함께하는 데 있다"며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구도 축포와 퍼포먼스 등 화려한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음악회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동구청은 28일부터 이틀간 동촌유원지 해맞이다리 일원에선 봄 축제 '두두벚동(두근두근 벚꽃 동구)'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청년가요제, 아양폭포 미디어파사드 점등식, 봄밤 오케스트라 음악회 등 다채로운 공연이 예정돼 있다.29일엔 가수 케이윌과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는 '동구존', '두근존', '반짝존'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벼룩시장, 그랜드피아노 자유 연주 공간, 야간 조명 콘텐츠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수 마련돼 있다.

동구청 측은 “본래 기획한 두두벚동 자체가 음악회 위주이므로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청년가요제에 참가하는 시민들에게도 양해를 구해 경쾌한 곡은 교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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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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