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결정 임박]여야 ‘탄핵 기각·각하’와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여론전](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rcv.YNA.20250403.PYH2025040307140001301_P1.jpg)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의원들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헌재 결정 임박]여야 ‘탄핵 기각·각하’와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여론전](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rcv.YNA.20250403.PYH2025040315910001300_P1.jpg)
더불어민주당 내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여야는 '탄핵 기각·각하'와 '탄핵 인용'을 각각 촉구하면서 막판 여론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을 기각 또는 각하해야 한다고 밝히며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서둘러 개헌을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헌재가 공정한 판결을 해야 갈등·혼란이 최소화된다"며 “윤 대통령도 임기에 연연 않겠다고 밝힌 만큼 시대 정신에 맞는 헌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부터 헌재와 가까운 안국역 부근에서 밤샘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며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 윤재옥 의원은 “내일 선고로 대통령께서 국정에 복귀하면서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고 여러 가지 국가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며 헌재를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광화문 천막 당사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드디어 내일이면 내란수괴 윤석열은 파면될 것"이라며 “헌법에 따른 결론도, 국민의 명령도 파면"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비상계엄·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활동 결과만으로도 윤석열이 반드시 파면돼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치고, 반대로 파면시키면 안 될 이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헌재가 부디 일치된 의견으로 파면 선고를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여야는 이날 탄핵 선고 결과에 승복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선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강명구 의원은 이날 한 매체에서 “헌재는 단심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안 받아들일 수가 없는 상황인데, 이를 계속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선동하는 것이 이재명 대표이고 민주당"이라며 “거친 언사를 통해 국민들을 더 흥분시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맞서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승복은 오직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의무로, 국민의힘이 내일 선고에 '좌파 카르텔' 등을 운운하며 불복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맞받았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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