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픽] 산수유부터 벚꽃, 유채꽃까지…경주 봄꽃 절정

  • 장성재
  • |
  • 입력 2025-04-03  |  발행일 2025-04-04 제20면
700m 벚꽃길 ‘대릉원돌담길 축제’ 4~6일 열려, 라이트쇼 등 야간 프로그램 눈길
백석마을 산수유·불국사 겹벚꽃·보문정 벚꽃명소 등 ‘꽃길 도시’로 주목
유채꽃밭부터 청보리밭까지…SNS 인증샷 명소로 떠오른 황리단길 일대
[주말, 픽] 산수유부터 벚꽃, 유채꽃까지…경주 봄꽃 절정

영지둘레길 벚꽃 모습. 경주시 제공

[주말, 픽] 산수유부터 벚꽃, 유채꽃까지…경주 봄꽃 절정

대릉원 돌담길 벚꽃 모습. 경주시 제공

경주에 화려한 봄이 찾아왔다. 산수유를 시작으로 목련, 벚꽃, 유채꽃, 청보리까지 계절의 흐름을 따라 다양한 봄꽃들이 차례로 피어나며 도시 전체가 봄빛으로 물들고 있다. 대표 명소는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꽃길까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린 건 산수유다. 지난달 중순, 경주시 외동읍 백석마을에 노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수령이 오래된 산수유나무가 마을 곳곳을 노랗게 물들이며 백석암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은 따뜻한 햇살 아래 산책을 즐기려는 이들로 붐비고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산수유꽃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다.

[주말, 픽] 산수유부터 벚꽃, 유채꽃까지…경주 봄꽃 절정

경주 오릉 목련. 경주시 제공

목련은 대릉원과 오릉 일대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대릉원 고분 사이에 피어난 하얀 목련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진작가와 연인들의 출사지로 유명하며, 오릉은 황리단길과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한적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산책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봄꽃의 절정은 역시 벚꽃이다. 올해는 지난 2일부터 본격적으로 만개하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발길이 몰리는 곳은 대릉원 돌담길이다. 약 700m 길이의 벚꽃길은 경주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2025 경주 대릉원돌담길 축제'가 열려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매일 밤 8시와 9시, 벚꽃 아래에서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지는 '벚꽃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밤하늘과 조명이 만든 색다른 봄밤 풍경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이 기간동안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도로 위 놀이터'도 마련돼 그림 그리기와 다양한 놀이 체험이 가능하다. 어린이와 함께한 가족 방문객들의 높은 만족도가 예상된다.

[주말, 픽] 산수유부터 벚꽃, 유채꽃까지…경주 봄꽃 절정

흥무로 벚꽃길 모습. 경주시 제공

흥무로 왕벚나무길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으며, 길 양옆으로 늘어선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밤에는 조명이 더해져 환상적인 벚꽃 야경을 즐길 수 있다. CNN이 선정한 벚꽃 명소인 보문정도 경주의 대표 벚꽃 스폿이다. 호수 위로 쏟아지는 벚꽃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보다 한적한 벚꽃 여행을 원한다면 암곡 벚꽃터널, 감포정, 영지둘레길이 제격이다. 번잡함을 피해 조용히 꽃길을 걷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로,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숨은 명소다.

[주말, 픽] 산수유부터 벚꽃, 유채꽃까지…경주 봄꽃 절정

불국사 겹벚꽃이 만개한 모습. 경주시 제공

[주말, 픽] 산수유부터 벚꽃, 유채꽃까지…경주 봄꽃 절정

첨성대 꽃단지 전경. 경주시 제공

벚꽃이 지고 나면 진분홍빛 겹벚꽃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불국사 일대는 이달 중순부터 겹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이며, 고풍스러운 절과 어우러진 화사한 풍경이 인상적이다. 첨성대 꽃단지는 튤립과 유채꽃, 양귀비 등 다양한 봄꽃이 시기별로 피어나며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 픽] 산수유부터 벚꽃, 유채꽃까지…경주 봄꽃 절정

놋점들 유채꽃밭. 경주시 제공

황리단길 인근 놋점들 유채꽃밭과 황룡사지 청보리밭도 봄철 경주에서 놓칠 수 없는 장소다. 넓은 들판을 노랗게 수놓은 유채꽃과 초록빛 청보리는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봄의 정취를 선사하며, SNS 인증샷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기자 이미지

장성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북지역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