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낙호 김천시장 "흐트러진 민심 수습"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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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4  |  수정 2025-04-04 08:18  |  발행일 2025-04-04 제11면
시청강당서 규모최소화 취임식

"미래 100년 내다보며 일할 것"

1호결재는 '소상공인 氣살리기'
배낙호 김천시장 흐트러진 민심 수습
배낙호 제9대 경북 김천시장 취임식이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시청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배 시장은 참석자를 박팔용·박보생 등 전임 시장과 광역·기초의원으로 제한하는 등 취임식 규모를 최소화하는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

취임식에서 배 시장은 "'원칙이 바로 선, 더 일하는 김천'을 목표로 소명을 잘 감당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행정공백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조기에 수습하는 등 김천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는 시장 △시민의 고단한 삶을 보듬는 시장 △미래를 준비하는 시장 등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송언석(국민의힘·김천)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들과 함께 역대 최강의 팀워크를 구성해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일하겠다"며 이를 위한 '시민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배 시장이 결재한 첫 번째 문서는 소상공인 대상의 특례보증 금액을 대폭 상향하는 '지역경제 氣살리기 프로젝트 추진'이다. 이 프로젝트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금액을 현재 120억원에서 30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조례 상의 청년 범위를 45세로 연장함으로써 수혜자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임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홍역을 치른 김천시를 맡은 배 시장 앞에는 숙제가 산적해 있다. 그는 김천시장 재선거 후보로서 "김천시는 오랜 시간의 '행정공백기'로 인해 추진 중인 여러 사업이 정체되거나 지지부진한 형편"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시의 우선과제를 '공직사회 안정'으로 봤다.

김천 토박이인 배 시장은 영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박팔용 김천시장 당시 시장 정무비서로 발탁돼 행정 등 다양한 분야를 익혔다. 이후 김천시의원 3선(5·6·7대)을 기록하는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시의회 의장(6·7대 후반기)을 역임하고, 국민의힘 김천시 당협 상임부위원장으로 일하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았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K리그1 2024에서 팀을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배 시장은 이번 김천시장 재선거에서 유권자 11만7천704명 중 5만4천661명(46.43%)이 투표한 가운데 2만8천159표(51.86%)를 얻어 당선됐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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