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 위해 尹과 거리둬야

  • 서정혁
  • |
  • 입력 2025-04-07  |  발행일 2025-04-08 제7면
권영진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 대선 이어지면 선거 어려워져”
조경태 대선 승리 위해선 尹과 절연해야 주장도
조“탄핵된 대통령과 절연은 필연적”
대선 승리 위해 尹과 거리둬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이 거리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대결 구도로 끌고 가려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7일 윤 전 대통령과 당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 “우리 당 후보들도, (윤 전) 대통령도 이번 대선에서는 절제하는 행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거나 우리 당의 후보 중에 대통령의 국민적 지지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거기에 기대려는 유혹을 받는 순간, 대선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 당일인 지난 4일 당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등과 만나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 해서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한 데 대해 권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당과 거리두기를 선언한 것이라 해석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이 대표의 선거 구도가 아니라 윤석열과 이재명의 구도로 끌고 가고자 하는 것이 민주당의 선거 전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대선 승리를 위해선 국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구도로 대선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충고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헌법 위반 행위를 한 전직 대통령이 1호 당원으로 돼 있는 상황에서 과연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해 (국민은) 상당히 부정적"이라며 “비상계엄이라는 위헌·위법 행위로 인해 탄핵된 대통령과의 절연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절연하지 않으면 필패"라고도 했다.

조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에 명시적인 승복 메시지를 밝히지 않으면서 당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를 밟고 가라'고 하면서 당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며 “보수 정권 전직 대통령이지만 상당히 좀 아쉽다"고 했다.

특히 조 의원은 '자진 탈당이 안 되면 출당이나 제명까지도 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당헌을 보면 법률을 위반할 경우 제명 또는 탈당을 권유할 수 있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법률보다 더 상위에 있는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에는 더 단호함이 있어야 한다"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기자 이미지

서정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