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움직임 시작한 여권 잠룡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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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7  |  발행일 2025-04-08 제4면
홍준표 대구시장 14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이철우 경북도지사 9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 선언
오세훈·김문수 등 일부 유력 후보들 출마 고민 이어가
본격적인 움직임 시작한 여권 잠룡들

7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안내문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정치권에선 이미 선거관리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대진표가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를 위해 이번 주 대구시장직에서 물러난다는 계획이다. 홍 시장이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오는 11일 퇴임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후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구 미래 100년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달려왔고,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사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오는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후 2시쯤 국회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주변에서 리스크가 없는 안정적인 후보라며 수차례 출마 권유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휴가를 이용해 국민의힘 경선을 치를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최근 대하빌딩에 사무실 가계약을 마쳤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여권 내 잠룡들이 속속 출마선언을 하면서 한 전 대표의 공식 선언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은 8일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최근 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이 우리의 중심이고 국민 통합의 상징이 돼야 한다"고 했다. 2012년 제18대 대선을 시작으로 네 번째 대권 도전을 이어가는 안 의원은 이순신 장군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영웅'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9일 대통령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유 시장은 9일 오전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아래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전 의원도 언론 노출 빈도를 늘리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유력 주자들의 출마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결심을 내린 것은 없다"며 “여러 가지로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번 주도 모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숙고하고 있는 상태다. 오 시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 전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서울시장에서 내려오는 것에 대한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마 여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 최근 4·2 재보궐 선거 결과 등 민심 추이를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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