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자 등록 접수처. 연합뉴스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 마련된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처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자 등록 접수가 15일 마감되면서 양대 정당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민의힘에선 강성현·김문수·김민숙·나경원·안철수·유정복·양향자·이철우·정일권·한동훈·홍준표 등 11명이 등록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겸경수·김동연 3명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다수 후보자가 등록하면서 최대 3차 경선까지 치러질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1강·3파전' 구도를 형성한 만큼 빠른 경선으로 후보를 확정하고 본선 준비에 총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출마설에 휩싸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일단 국민의힘 경선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제3지대 '빅텐트론'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4·5·6면에 관련기사
3파전으로 추려진 민주당에 비해 국민의힘은 갈 길이 멀다. 국민의힘은 16일 서류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17일에는 1차 경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토론 조를 추첨하고 18일 비전대회, 19~20일 토론회를 연다. 21~22일에는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를 실시해 1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린다. 23일에는 1차 경선 통과자 4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데이를 진행한 후 24~25일 주도권 토론회, 26일 4자 토론회를 개최한다. 27~28일에는 2차 경선(선거인단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이 실시된다. 만약 후보자 4명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29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종 2명을 추려 30일 양자 토론회를 열고, 5월 1~2일 두 후보자를 대상으로 다시 여론조사를 실시해 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은 충청·영남·호남·수도권에서 순회 경선을 실시한 후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권리당원 투표는 △1차 충청권(16~19일) △2차 영남권(17~20일) △3차 호남권(23~26일) △4차 수도권 및 강원·제주(24~27일) 순으로 진행한다. 국민 선거인단 투표는 21~27일 사이에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후보자들은 18일 방송 토론회에 참석한 후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및 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나선다. 권리당원과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7일 그대로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엔 29~30일 결선투표를 진행해 5월1일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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