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경주 APEC, 앞으로 천년 기억될 일”…정부 지원 강조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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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1 18:27  |  발행일 2025-04-21
“서울·부산 아닌 경주에서…이제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보여줄 때”
과학기술·통상전략·개헌까지 대선 메시지 총망라…“품격있는 보수로 이기겠다”
한동훈 “경주 APEC, 앞으로 천년 기억될 일”…정부 지원 강조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HICO 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질의 응답하는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한동훈 “경주 APEC, 앞으로 천년 기억될 일”…정부 지원 강조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HICO 로비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김상철 APEC준비지원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한동훈 “경주 APEC, 앞으로 천년 기억될 일”…정부 지원 강조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경주HICO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주재하며 주낙영 경주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한동훈 “경주 APEC, 앞으로 천년 기억될 일”…정부 지원 강조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경주HICO를 입장하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주먹을 쥐며 응답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서울이나 부산이 아닌, 경주에서 열리는 이 회의는 천년 후에도 기억될 겁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찾아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을 점검하며 던진 말이다. 단순한 현장 점검을 넘어, 지방의 의미· 국가의 품격·정치의 책임을 함께 묻는 자리였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주낙영 경주시장과 함께 APEC 주 회의장, VIP실, 미디어센터 예정지 등을 1시간 가량 둘러봤다. 그는 “정상회의 유치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내느냐"라며 “중앙정부가 APEC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가 가진 역사성과 시민의 역량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지만, 숙박·수송·경관 개선 등 품격 있는 개최를 위해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부산·제주를 넘어, 이제 대한민국의 세세한 진면목을 세계에 보여줄 때"라며 “그 중심이 바로 경주"라고 말했다. “경주는 신라 천년고도이고, 올 가을 APEC은 그 천년을 넘어설 중요한 일"이라며 “정치권 전체가 진영을 떠나 성공을 돕는 게 맞다"며 여야 협력을 촉구했다.

기자들과의 백브리핑에선 최근의 정치 현안과 대선 메시지도 꺼냈다. 전날 대구에 이어 경주를 찾은 이유를 묻자 그는 “시민들이 절실히 '이겨야 한다'고 하셨다"며 “그 마음을 안고 나왔다.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품격 있는 보수, 실력있는 정치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는 “지사께서 출마를 하면서 공석이 생겼죠?"라고 되물으며 “지자체장들의 이런 공백들이 출마 관계에서 많이 생겼기 때문에 우리 경주시장님 같은 분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오늘 과학의날(21일)을 언급하며 “R&D 예산의 일률적 삭감은 잘못된 정책"이라며 “과학자와 청년 연구자에 대한 존중과 재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는 과학을 응원하고,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 제2집무실 설치에 대해선 “민주당보다 먼저 준비하고 있던 일"이라면서도, “모든 대통령실 기능 이전(수도 이전)은 개헌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근무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국정과제를 풀어내느냐가 핵심"이라며 “원포인트 개헌이 아닌 50년·100년을 내다보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했다.

對美관세정책과 통상전략에 대해서는 “이념보다 실리"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는 미국 내 소비자에게도 부담이기 때문에, 그대로 시행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도 플랜B를 준비하고, 협상의 유리한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대기업보다도 경주와 같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타격을 입는 시기"라며 “정부가 기업 대신 '더티 워크'를 맡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트럼프와 직접 협상하는 장면은 원래 대한민국 정부가 했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는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자꾸 뭐(출마)를 부추기고 그러는데 그럴 때가 아니다"라면서 “애국심 있는 분이라면 관세·통상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그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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