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당 떠났던 분 돌아오라" 국힘, 대선 앞두고 복당 추진

  • 서정혁
  • |
  • 입력 2025-04-22  |  수정 2025-04-22 08:47  |  발행일 2025-04-22 제4면

국민의힘이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복당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21일 밝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며 "잠시 당을 떠났던 분, 다른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도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고 자유와 헌법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가겠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현 상황을 '국가 존립의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붕괴로 인한 국가 존립의 위기에 서 있다"며 "헌법 위에 군림하는 입법, 견제 없는 일방통행 정치 이념이 상식을 덮고 진영을 압도하는 시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이런 정치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자유를 잃고 헌정이 무너지고 국가의 근간까지 파괴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믿는 자유 진영이 모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진영의 고집이 아니라 연대의 용기"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례가 있던 일이라며 특정인을 염두한 발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개 총선이나 대선을 앞두면 당을 떠난 분들에게도 기회를 드리고, 선거에 기여하면 복당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게 과거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신 대변인은 "(권 위원장이) 언급한 건 없다"며 "일괄적으로 제명된 분들을 다 복당시키겠다는 건 아니다. 지역구별로 사정이 다르다는 문제의식이 있었고,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복당의 길을 열어드리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 논란을 빚었던 일부 인사들과 만찬을 가지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은 저희 당원이지만, 국민대변인단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했다가 연기한 부분 등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단계는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정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