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용 햅쌀 브랜드, 항일정신 담아 전국 소비자와 만난다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이 8.15 광복쌀 올해 첫 모내기를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24일 안정면 오계리 들녘에서 '8‧15 광복쌀'의 올해 첫 모내기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첫 모내기 현장은 지역 농업인 최이한 씨의 논으로, 이날 행사에는 지역 농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풍년을 기원했다.
'8·15 광복쌀'은 쌀 시장 개방과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영주시와 안정농협이 2012년부터 함께 추진해 온 추석용 햅쌀 브랜드다. 조기 수확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광복절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광복'이라는 상징을 이름에 담았다.
올해 재배되는 품종은 조생종인 △진옥벼 △해담벼 △밀양396호 등으로 병충해에 강하고 밥맛이 뛰어나 추석 전에 수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안정농협(조합장 손기을)과 협력해 안정면과 장수면 일대에 총 20ha의 계약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약 120t의 쌀을 생산할 계획이다.
농가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도 병행된다. 시는 총 3천만 원의 생산장려금을 투입해 참여 농가의 경영 안정을 도울 방침이다.
한상숙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광복쌀은 단순한 조기출하용 쌀이 아니라, 영주의 역사성과 브랜드 가치를 함께 담은 상품"이라며 “생육 단계별 현장지도를 강화해 품질을 높이고, 유통 다각화를 통해 '영주쌀'의 입지를 전국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8·15 광복쌀'은 고유의 스토리텔링과 높은 품질로 명절 선물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영주농산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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