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난독증상 경북 초등생 치료 본격화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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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5  |  수정 2025-04-25 07:55  |  발행일 2025-04-25 제11면
교육청·전문기관 연계

6월부터 찾아가는 진료
경북교육청이 오는 6월부터 경계선 지능 및 난독 증상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문기관 연계 '찾아가는 치료 지원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사업은 학습부진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개입을 통해 기초학력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되며, 특히 농산어촌 등 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지역 학생을 위해 학교로 직접 전문 인력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초등학생 125명이며, 경북교육청은 학생 1인당 최대 130만원 한도로 심층 진단과 치료비를 전액 지원한다. 치료는 전문기관의 개별 프로그램을 통해 총 20회기 내외로 진행되며, 학습심리검사, 치료수업, 사후 검사, 학부모·교사 상담 등이 포함된다.

경계선 지능은 지능지수 71~84 사이로 일반적인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지만 지적장애로 분류되지는 않는 경우이며, 난독은 신경 발달적 요인으로 인해 단어 해독과 읽기에 현저한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들은 조기에 지원하지 않으면 학업 중도탈락이나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해당 사업은 2022년 시범 운영 후 효과성이 입증돼 지난해 100명, 올해는 125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경북교육청은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법적 근거를 마련해 안정적 사업 운영 기반도 구축했다.

현재 각 단위학교에서는 교사를 통해 읽기학습 특성검사 및 느린 학습자 선별 체크리스트 검사를 진행 중이며, 5월까지 추천을 마치고 치료 위탁기관과 대상 학생을 최종 확정한다. 이후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치료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평생의 배움 기반을 만들어 주는 일"이라며 "모든 학생이 공정한 출발선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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