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 안강읍 산수골 목장 인근 야산에 20여년간 쌓여온 폐기물 400t이 철거됐다. 사진 위는 철거 전 쓰레기 야적지와 아래 철거 후 정비된 현장 모습.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안강읍 산대리 산수골 목장 인근 야산에 20여년간 쌓여온 폐기물 400t을 모두 철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곳은 부산에 사는 개인 소유 임야로, 토지주의 친척 A씨가 폐가전과 생활쓰레기를 무단 야적해 사실상 '비공식 쓰레기 집하장'이 된 곳이다. 여름철 악취·해충, 장마철 침출수 우려 등으로 주민 민원이 5년 넘게 이어져 왔다.
경주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월 환경관리팀 내 전담 TF를 꾸리고 주민·토지주·수집자와 수십차례 협상을 벌여 전격 합의를 봤다. 철거 작업을 최근 마무리해 폐기물 전량을 처리했다. 작업 과정에서는 분진·소음 저감 조치와 사후 점검 계획도 함께 시행됐다.
황훈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은 “20년 묵은 고질 민원을 해소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유사사례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보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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