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야 후보 중 가장 먼저 관훈토론회 나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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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30  |  발행일 2025-05-01 제4면
여야 대선 후보 모두에게 견제구 날려
이준석 보수 빅텐트 겨냥 “ 묻지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이준석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6·3 대통령선거 출마예정자 중 가장 먼저 관훈토론회에 나서며 여야 후보들 견제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시작부터 “1 더하기 1은 2가 될 것이라는 어설픈 정치공학, 묻지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선을 그으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그는 “특정인을 반대하는 목표만이 유일한 연대가 성공할 리 만무하다. 세계는 과학기술 패권 경쟁으로 뜨거운데 특정인을 상대로 반대하는 용어를 시대정신으로 앞세운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이상과 능력에 비해 너무 초라한 목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보수층을 겨냥해 “제가 만들고 싶은 빅텐트가 있다면 과학기술의 빅텐트다. 원칙과 상식의 빅텐드"라며 “안철수 의원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험과 추진력,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화합과 소통 능력이 함께하는 빅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에 책임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제가 겪은 고초를 다 아시겠지만 그 고초가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바로잡기 위한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다시는 그런 정치공학적이고 호사가들이 바라는 대로 정치하지 않겠다. 이번에 제대로 개복 수술을 할 것이고, 대한민국에 압도적으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 출마가 유력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선 “단일화나 빅텐트에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제가 겪어본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면 한덕수 대행이 계엄을 막아설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은 없었을 것이다. 과도한 책임론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하지만 계엄 내각에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인식이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여야 유력 주자를 향해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우클릭 행보를 두고 “저는 확신한다. 결국 나중에 선거 끝나고 나면 맨 왼쪽(진보) 차선에서 오른쪽(보수)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해서 갈 것"이라며 “이런 사람은 운전하면 안 된다. 도로에 나가면 대형 사고를 낸다.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도 위험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를 두고는 “상대 정당에 승리만 안겨주는 한동훈 후보 같은 분들은 정치화가 덜 됐다. 그런 부분이 강조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100조 투자하겠다고 했더니 한동훈 후보는 200조를 하겠다고 한다. 잘 짜인 정책이 100의 단위로 끊어질 수 있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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