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엔 도약휴가, 청년엔 응시료…대구 달성군 ‘인재 유출 막기’ 총력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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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1 11:05  |  수정 2025-05-05 18:15  |  발행일 2025-05-05
퇴직자 급증에 대응…재직 1~5년 공무원에 특별휴가 신설
미취업 청년에 자격증 응시료 10만 원 지원, 취업 발판 마련
공직 사회 이탈 2배 증가…달성군 “일하고 싶은 조직 만든다”
대구 달성군청사

대구 달성군청사

대구 달성군이 청년과 공무원을 마음을 잡기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내놨다. 저연차 공무원을 위해선 특별휴가를 신설하고, 미취업 청년에겐 자격증 응시료를 지원한다. 이는 달성군의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인구 감소, 근무 피로도가 불어닥친 지자체들이 주목할 만 하다.

5일 영남일보 취재 결과, 달성군은 최근 재직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의 저연차 공무원을 대상으로 '새내기 도약휴가'를 신설했다. 대구시와 구·군 중 최초다. 해당 공무원에게는 3일의 특별휴가를 준다. 조직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시간을 제공하고, 공직사회 이탈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전국적으로도 공직사회 이탈 조짐은 뚜렷하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재직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의 공무원 퇴직자는 2019년 6천663명에서 2023년 1만3천566명으로 늘었다. 5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공직 조기 이탈은 초임 단계에서 겪는 민원 스트레스, 낮은 보수, 승진 적체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달성군도 예외는 아니다. 전체 공무원 1천212명 중 저연차 공무원은 비중은 23%(273명)이다. 달성군측은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더 많은 인력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했다.

청년층을 겨냥한 정책도 눈길을 끈다. 달성군은 이달부터 '자격증 응시료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달성군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만 19세이상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에게 연 1회, 최대 10만원까지 응시료를 지원한다. 자동차 운전면허를 제외한 어학·한국사·국가기술 및 전문자격시험이 지원대상이다. 5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달성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지원금은 신청한 다음 달 20일에 지급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연차가 낮은 공무원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각자 자리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일하고 싶은 공직, 머물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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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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