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SMR 국가산단 기업유치 본격화…“차세대 원전 거점도시 도약”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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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7 14:20  |  발행일 2025-05-07
670개 기업에 입주 제안 서한 발송… 원자력 핵심기관 집적지 강점 부각
올해 준공 예정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연계 ‘글로벌 원전 플랫폼’ 구상
2032년 완공 목표…생산 유발 6조7천억·일자리 2만2천개 창출 기대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는 문무대왕면 일원 113만5천㎡ 부지에 2028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은 SMR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차세대 원자력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의 실질적 기반인 기업유치에 나서며 첨단 원자력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일 자동차·철강 제조업체, 에너지 및 정보통신 기업, 원전 전문기관 등 총 670개 기업에 주낙영 경주시장 명의의 입주 투자 제안 서한을 발송했다고 5일 밝혔다. 서한에는 SMR이 가진 우수한 안전성과 경제성은 물론, 경주가 보유한 산업 인프라와 입지적 강점이 자세히 담겼다.

경주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월성원자력본부, 중수로해체기술원 등 핵심 원전기관들이 집적된 국내 유일의 지역으로 SMR 기술개발부터 실증, 제조, 해체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 조성이 가능한 최적지로 평가된다.

교통·물류 여건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KTX 경부선과 동해고속도로 동경주IC를 비롯해 김해·대구공항, 포항·울산·부산항 등 동남권 주요 공항과 항만이 인접해 기업의 물류 효율성과 공급망 최적화를 뒷받침한다.

지난 2023년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는 최근에는 경주시가 대통령 선거 공약 제안사업으로 건의하며 추진 중인 핵심 전략사업이다. 문무대왕면 일원 113만5천㎡ 부지에 조성되며 2028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약 3천93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산단을 SMR 제조 및 원천기술 개발의 중심지이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이 집적된 차세대 원자력 종합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말 준공 예정인 문무대왕 과학연구소와 연계해 기술자립과 수출기반을 함께 구축함으로써 '제조-기술-수출'이 결합된 글로벌 원전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경주시가 발주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SMR 국가산단 조성으로 약 7천3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천400억원의 부가가치, 5천399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산단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6조7천억원 규모의 생산효과와 함께 2만2천779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SMR은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라며 “경주가 원자력산업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업이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후속 행정절차(예비타당성 신청)에도 속도감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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