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실로 간 변호사 이랑이: 공법과 미래의 법 편/임이랑 외 글·다나 그림/멀리깊이/208쪽/1만8천원
유쾌하게 풀어낸 법 교육서
◆교실로 간 변호사 이랑이: 공법과 미래의 법 편
"네가 무슨 독재자야? 왜 네 마음대로 학급 규칙을 바꿔?" 심술이가 수진이에게 따진다. 이번엔 정의도 심술이의 의견에 동조하며 말한다. "심술이의 말이 맞아. 지난번 학급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이면 우리 모두 함께 지켜야 하는 것이 당연하잖아." 그런데 심술이가 무언가 열심히 적고 있다. 그 종이에는 '학급회장 교체 요구'라는 커다란 글씨가 적혀 있다. 선생님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책은 초등학생들의 일상 속 갈등에서 출발해, 나라를 다스리는 법인 공법의 기본 원리와 인공지능(AI) 시대의 윤리, 인권 문제까지 폭넓게 다룬 초등 법 교육서다. 공법의 가치와 기본권의 중요성에서 시작해 기후 문제, AI 판결 등 미래의 법까지 시야를 확장한다. 교사 출신 변호사 임이랑, 현직 초등교사 진현정·현운석이 아이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법률 지식을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꿀꺽, 이야기 삼키는 교실/신정민 글·김소영 그림/바우솔/92쪽/1만2천원
상상력 자극하는 음식 동화
◆꿀꺽, 이야기 삼키는 교실
어린이들이 놀이하듯 즐겁게 읽으며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획된 창작 동화다. 두부, 김, 만두 등 누구나 좋아하는, 친숙한 먹거리를 소재로 재미난 상상을 자극하는 여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각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수선화 반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숙제를 내준다. 매일 먹는 음식으로 동화를 한 편씩 써보라고 한다. 무섭고 날카로운 부엌칼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는 두부의 모험, 따끈따끈한 만두처럼 알차고 포근한 사랑이 느껴지는 눈물 만두 이야기…. 천방지축 개구쟁이 아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은 어른들의 이야기보다 익살스럽고 찡한 감동을 전해준다.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