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경북 이랜드 점포 3곳 매각…동아百 쇼핑점은 제외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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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8 20:30  |  발행일 2025-05-18
대구 2개 경북 1개 점포 등 전국 5개 점포 부동산 매각
화성산업(현 HS화성)에 인수 15년 만 재매각 점포도
매각 주관사 선정 …개별 매각으로 부동산 매각 진행
[단독] 대구경북 이랜드 점포 3곳 매각…동아百 쇼핑점은 제외

자산 유동화에 나선 이랜드그룹이 대구경북권 3개 점포의 부동산을 매각한다. 매각 대상에는 이랜드그룹이 자체 보유한 점포는 물론, 2010년 화성산업(현 HS화성)으로부터 사들인 점포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대구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영남일보가 부동산업계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대구 2곳, 경북 1곳을 포함한 전국 5개 매장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최근 매각 전담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지와 건물을 통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점포별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매각 주관사 관계자는 "대구 2개, 경산 1개 점포의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각 매장의 운영 계속 여부와 별개로 토지·건물에 대한 매각이며, 가격은 인수의향서가 접수되면 해당 사(社)에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매각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데 이어 올해 모든 계열사로 매각 대상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이랜드리테일 직영 매장 중심으로 매각 점포가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자산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점포 운영은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형태 등으로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도 15년 만에 재매각 대상에 오른 대구 2개 점포가 누구 손에 들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대구백화점 본점(동성로점)에 이어 화성산업으로부터 인수받은 점포마저 매각 대상에 오르면서 성장 한계성이 뚜렷해진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현주소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아백화점은 화성산업(현 HS화성)이 과거 유통업에 진출하며 만든 향토백화점으로, 한때 대구백화점과 함께 영남권 전체 유통시장을 양분해 왔다. 그러다 2010년 3월 이랜드그룹에 본점·수성점·쇼핑점 등 백화점 5곳과 대형마트 2곳, 유통센터 등 유통사업 부문이 모두 매각되면서 이랜드그룹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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