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회 권정생문학상을 수상한 이현 아동문학가.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제공>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6회 권정생문학상에 이현 작가의 장편동화 '푸른사자 와니니'가 선정됐다. 권정생문학상에 장편 동화가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정생문학상은 안동 출신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문학상이다. 아동문학가들이 세상을 평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삶을 문학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창작 욕구를 고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상작 '푸른사자 와니니'는 심사평에서 "광활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대서사로 한국 아동문학의 지평을 넓혀준 문제작이며 문학사에서 한 획을 긋는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심사위원들은 "SF와 판타지, 청소년 소설 등 종횡무진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의 역량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현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어린이 독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이 되어야 한다는,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말씀을 몸소 실천하시며 한국 어린이문학의 더없이 귀한 길잡이가 되어주신 권정생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쓰는 사람으로 사는 동안 내내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동문학가다. 동화 '짜장면 불어요!' '장수 만세!' '악당의 무게' '플레이 볼' '조막만 한 조막이', 청소년 소설 '우리들의 스캔들' '라이프 재킷' 등 수많은 작품을 펴냈다. 전태일문학상,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