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싱그러운 쉼 속으로…대구경북 숨은 피크닉 장소 3선 (2)

  • 조현희
  • |
  • 입력 2025-05-23 07:43  |  발행일 2025-05-23
생태체험과 피크닉, 캠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영천에 위치한 '자호천생태학교'. 지난해 여름 운영한 간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고객들 모습. <영천 자호천생태학교 제공>

생태체험과 피크닉, 캠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영천에 위치한 '자호천생태학교'. 지난해 여름 운영한 간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고객들 모습. <영천 자호천생태학교 제공>

생태체험과 피크닉, 캠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영천에 위치한 '자호천생태학교'. <영천 자호천생태학교 제공>

생태체험과 피크닉, 캠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영천에 위치한 '자호천생태학교'. <영천 자호천생태학교 제공>

생태체험과 피크닉, 캠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영천에 위치한 '자호천생태학교'. 폐교를 복합 힐링 공간으로 리뉴얼한 이곳에서는 인근 자호천에 서식하는 토종어류와 수생식물도 볼 수 있다. <영천 자호천생태학교 제공>

생태체험과 피크닉, 캠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영천에 위치한 '자호천생태학교'. 폐교를 복합 힐링 공간으로 리뉴얼한 이곳에서는 인근 자호천에 서식하는 토종어류와 수생식물도 볼 수 있다. <영천 자호천생태학교 제공>

◆영천 자호천생태학교


깊은 산골짜기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경북 영천 '자호천생태학교'(자양면 신방로 626)에 가보자. 생태학습, 캠핑 등 이색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임고IC(하이패스 전용)를 빠져 나와 영천댐 방향으로 10여분 올라가면 패교된 자양초등학교 신방분교가 자리한다. 이곳은 2019년 김윤환 아쿠아박스 대표가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임대해 8개월 간의 수리 및 시설 보완을 통해 조성한 복합 힐링 공간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주변 몇몇 주택을 제외하면 도심과 완전히 단절돼 있다. 5월 하순 낮 시간에는 고요함 속에 새소리만 들린다. 새와 풀벌레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텐트에 누워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과 한 몸이 되는 듯 무아지경(無我之境)에 빠지게 된다. 7천933㎡(2천400평) 대지에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도 있다. 15개의 캠핑 공간과 8개의 피크닉 데크가 설치돼 있다. 여름철(6~9월)엔 간이 물놀이 시설도 운영된다.


일반적인 캠핑장과 다르게 자호천생태학교에선 인근 자호천에 서식하는 토종어류와 수생식물도 볼 수 있다. 특히 과거 교실로 사용한 건물을 생태 전시·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1교실은 장수풍뎅이를 비롯해 다양한 곤충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2교실은 토종어류, 3교실은 대형어류 전시 공간이다. 4교실은 아이들이 책을 읽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키즈 카페다. 중앙 복도에는 자호천의 명물인 잔가시고기 등 다양한 어류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 수조가 자리한다.


청도 헬로선샤인의 '캠프닉존'. 캠핑과 피크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청도 헬로선샤인의 '캠프닉존'. 캠핑과 피크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청도 헬로선샤인의 '캠프닉존'. 캠핑과 피크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청도 헬로선샤인의 '캠프닉존'. 캠핑과 피크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청도 남산 계곡 초입에 자리한 카페 헬로선샤인은 자연을 즐기기에도 제격인 공간이다. <헬로선샤인 제공>

청도 남산 계곡 초입에 자리한 카페 헬로선샤인은 자연을 즐기기에도 제격인 공간이다. <헬로선샤인 제공>

◆청도 헬로선샤인


경북 청도 화양읍에 위치한 '헬로선샤인'은 캠프닉(캠핑+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카페다. 개인 장비 없이도 가능하다. 캠핑과 피크닉의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캠프닉존'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숲속에 마련된 데크 위에 프라이빗 텐트와 해먹이 설치돼 있다. 각 공간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돼 여유를 즐기기 좋다. 해먹에 몸을 맡기며 바람을 쐬고, 데크에 설치된 프라이빗 텐트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해가 져 있다.


캠프닉 분위기를 더해줄 메뉴들도 준비돼 있다. 대표 메뉴는 국내산 삼겹살, 청도산 버섯과 양파로 구성된 '식사 세트'. 화로대에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불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고기 향이 입맛을 자극하며, 바삭하게 구워진 소시지와 싱그러운 버섯의 조화가 일품이다. 식사 세트가 부담스럽다면 브런치 세트를 주문해도 괜찮다. 샌드위치, 떡볶이, 커피로 비교적 간단하게 구성됐다. 세트 메뉴는 아니지만 청도의 특산물인 반시홍시로 만든 스무디도 별미다.


헬로선샤인은 힐링 공간으로도 제격이다. 청도 남산 계곡 초입에 자리해 계곡물 소리, 숲의 향기 등이 오감을 자극한다. 카페 내부에 통유리창이 있어 실내에서도 초록빛 숲을 감상할 수 있으며, 넓은 테라스도 있다. 손님들이 머무는 동안 편안한 휴식을 보낼 수 있도록 청결한 공간과 건강한 식재료는 물론, 친절한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경영 마인드는 덤이다. 이곳에 머물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스완네'. 정원에서 피크닉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스완네 제공>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스완네'. 정원에서 피크닉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스완네 제공>

스완네의 시그니처 메뉴 '스콘 팔레트'. 나무 팔레트 위에 스콘이, 그 옆에는 다채로운 소스들이 물감처럼 올라가 있다. <스완네 제공>

스완네의 시그니처 메뉴 '스콘 팔레트'. 나무 팔레트 위에 스콘이, 그 옆에는 다채로운 소스들이 물감처럼 올라가 있다. <스완네 제공>

스완네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토마토 빙수'. 직접 만든 유기농 설탕 베이스에 연유와 토마토잼이 곁들여진 빙수다. <스완네 제공>

스완네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토마토 빙수'. 직접 만든 유기농 설탕 베이스에 연유와 토마토잼이 곁들여진 빙수다. <스완네 제공>

◆대구 범어동 스완네


도심에서도 피크닉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스완네'다. 한옥을 현대적으로 개조한 이 카페는 '감성' 피크닉 스팟이다. 한옥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피크닉 공간은 건물 앞에 펼쳐진 정원이다. 잔디밭 위에 아기자기한 야외 좌석들이 배치돼 있다. 작은 오두막 좌석에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정원에서 한옥의 목조 지붕과 기와를 바라보면 옛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감각적인 공간 구성으로 현대적인 감성이 느껴진다.


스완네는 공간만큼 디저트도 감성적이다. 시그니처 메뉴는 '스콘 팔레트'다. 나무 팔레트 위에 스콘이, 그 옆에는 다채로운 소스들이 물감처럼 올라가 있다. 마치 화가의 팔레트가 떠오른다. 사진을 찍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다. 소스 맛도 모두 다르다. 캐러멜, 녹차, 토마토, 레몬, 클로티드 크림이다. 스콘은 바삭하면서도 촉촉하다. 커피와 함께 즐기기 최적이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토마토 빙수'가 인기다. 이 역시도 시그니처 메뉴. 직접 만든 유기농 설탕 베이스에 연유와 토마토잼이 곁들여진 빙수다. 우유 얼음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을 더했다. 붉은 토마토잼과 새하얀 우유 얼음이 정원과 시각적으로도 잘 어우러져 마치 그림같은 풍경이 완성된다. 초록빛의 정원, 한옥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함, 정성 가득한 디저트가 어우러진 이곳은 가까운 곳에서 특별한 피크닉 경험을 선사한다. 가까운 곳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스완네에서 감성 피크닉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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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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