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이재명·김문수 ‘캐스팅보트’ 충청행…이준석 ‘최대 승부처’ 서울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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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5 17:22  |  수정 2025-05-26 09:46  |  발행일 2025-05-26
충청권 지난 대선에서 당락을 가른 핵심 지역
여야 후보 기자회견 열고 기선제압 나서기도
이재명 경제회복 강조, 김문수 대통령 당무 개입 차단
이준석 2030 겨냥한 행보로 차별화 나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보령시 대천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보령시 대천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남지역 유세에 나선 25일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민편 대 기득권편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마친 뒤 두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남지역 유세에 나선 25일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민편 대 기득권편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마친 뒤 두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9일 앞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는 충청권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은 지난 3차례 대선 모두 당락을 가른 대표적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까닭에 최대 승부처로 분류된다. 특히 이날 두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과 국정 운영 방침 등을 밝히며 기선 제압에 나서기도 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오후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아산·천안 지역에서 민심을 들었다. 이 후보가 충청 지역을 찾는 것은 지난 12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이다. 이 후보는 충청 지역을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 특히 국토 균형 발전 핵심 방안 중 하나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제시하는 등 충청권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논란 등에 대해 정면 돌파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감한 정치적 현안까지 여러 질문을 가리지 않고 답했다. 김문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자 본인에게 제기된 각종 논란에 상세히 답변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사법개혁 등이 아닌 민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법개혁, 검찰개혁, 수사권 조정은 중요한데 조기에 주력해 힘을 뺄 상황은 아니다"며 "초기에는 모든 에너지를 경제회복, 민생회복에 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그는 경제 정책에 이념의 잣대를 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정부 재정 지출을 어떻게든 늘려서 시중 민생 경제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 후보도 이날 오전 충북 옥천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배우자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충남 논산·공주·보령·홍성·서산·당진·아산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 이미 한 차례 천안과 세종, 청주, 대전 등 충청 지역을 방문해 '충청 중심 국가 대전환' 공약을 대거 발표하기도 했다.


김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육영수 여사 생가에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은 많은 갈등을 낳았다"며 "특히 공천 개입은 당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를 부추기며 당내 갈등의 불씨가 돼왔다"며 건강한 당정 관계 전환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충남 논산 유세에서 "저는 한 번도 다른 여성에게 총각이라고 한 적도, 검사에게 '제가 검사다'라고 말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며 "저는 거짓 말 시키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아무리 큰 것을 개발해도 비리 때문에 수사받은 적 없다. 제 주변에 구속된 사람도 없다"며 이 후보와 차별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20·30세대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갔다. 자신의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며 거대 양당과의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과 송파구 석촌호수로 향했다. 이 후보는 전날 노량진 고시촌에서 '공시생'을 만나 평일 진행하던 대학교 학식 행사의 연장선으로 이들과 점심을 먹으며 청년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후보는 과다 의료 이용 기준을 3배로 강화하는 건강보험 재정개혁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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