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17R 광주전

  • 안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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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30 10:11  |  발행일 2025-05-30
안상영 대구FC 엔젤

안상영 대구FC 엔젤

대구FC는 2025년 6월 1일 오후 7시 광주FC를 대구iM뱅크PARK로 불러 K리그1, 17라운드를 치른다.


광주는 최근 세 차례 퐁당퐁당 승패를 반복했다. 프런트의 실수가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듯했다. 하지만 방황은 길지 않았다. 자신들이 만든 아성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 지난 라운드에서 선두권팀 울산을 상대로 승리하진 못했지만 경기력은 시민구단 대표로 손색없었다.


대구는 바람 앞의 등불이다. 2017년 K리그1 승격 후 가장 험난한 고행길을 걷고있다. 올시즌을 대비한 동계 태국전지훈련을 다녀온 선수는 정예 멤버 23명이었다. 현재 절반에 가까운 10명의 선수가 이탈하면서 조직력이 와해되었다. 사유는 군입대와 부상이다. 지난 전북전은 경기 전 열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엔트리 20명 중 U-22 선수가 9명이었다. 그중 5명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진 평균 연령은 24.7세였다. 반면 전북은 28.5세였다. 캐리어 부족이 경기력에 가감 없이 투영되었다. 상대의 실수는 활용하지 못했고 우리의 작은 실책은 실점으로 쉽게 연결되었다.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았다. 기다렸던 감독 선임도 완료되었다. 본인의 철학이 뚜렷한 김병수 감독이다. 감독 교체가 능사가 아님을 팬들은 안다. 하지만 근래 선임된 국내파 감독 중에선 커리어가 가장 앞선다. 팬들이 기대하는 이유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첫 단추는 끼워졌다. 원점에서 평가받아야 할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다 잡을 수 있다. 곧 여름 이적 시장도 개설된다. 이번 라운드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올 시즌 농사의 분수령이다. 참담한 3, 4월을 보내고 5월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이어진 다섯 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했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첫 경기다. 한때는 여름에 강한 팀이라는 별칭도 들었다.


꼴찌 싸움에서도 소외되는 기분이다. 길동무로 여겼던 제주는 지난 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5점 차이로 달아났다. 제주에게 일격을 당하며 앞 순위를 내어준 수원fc와도 4점 차이다.


상대팀의 막힌 혈을 뚫어 준다는 대구한의원의 불명예를 벗어나야 된다. K2 하위권팀과 대결해도 승리하기 어렵다는 조롱도 불식시켜야 한다.


신임 김병수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활용 가능한 스쿼드를 팬들도 안다. 성적 또한 당장 기대하지 않는다. 터무니없이 허용했던 선제 실점만이라도 막아주길 기대한다. 우리에겐 아직 22경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안상영<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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