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주IC 표지판 시안. 주요 관광지인 대릉원과 첨성대 명칭이 함께 안내된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의 주요 고속도로 관문인 건천IC가 '서경주IC'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경주시는 한국도로공사가 건천IC 명칭을 서경주IC로 바꾸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경주의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고 2025 APEC 정상회의에 대비한 교통 환경 정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동안 '건천IC'는 읍 단위 지명으로, 경주IC, 동경주IC, 남경주IC와 비교해 명칭 체계가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는 이를 보완하고자 행정구역과 정체성이 반영된 서경주IC라는 이름을 추진해왔다. 명칭 변경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보다 명확한 지역 이미지를 전달하고 도시 브랜드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 정체 해소 효과도 주목된다. 경주IC는 매년 행락철이면 차량이 몰리며 고속도로 본선까지 영향을 줬다. 시는 서경주IC가 경주 서부권 진입로로서 역할을 하며 교통량 분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서경주라는 이름은 건천이 경주의 핵심 관문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드러내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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