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경북도 간부회의에 참석한 김학홍 행정부지사가 빈틈없는 도정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신병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사실이 공개됐다. 경북도는 어떠한 도정 공백도 없이 주요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도지사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도지사께서 현재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며 "의료진은 충분히 치료와 회복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두 단체장의 동시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 셈이다.
이날 김 부지사는 흔들림 없는 도정운영을 거듭 강조한 뒤 산불피해 복구와 APEC 준비 등 현안을 빈틈없이 수행할 것을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김 부지사는 특히 "산불피해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재민의 주거 입주가 완료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 가동되는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의 활동에 맞춰 각 실·국에서 특례상황을 정리하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 선거 직후 출범하는 새 정부 대응 방안도 언급했다. 김 부지사는 "지역 대선공약이 최대한 국정 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고, 그동안 미반영된 산불피해 복구 예산이 추경을 통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10월 말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해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만큼 빈틈없이 추진하고 인프라 확충 등 행사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도지사는 지난달 29일 경북 22개 시·군 부단체장 회의에서 "최근 의료기관 검사 결과, 급성 림프 혈액암 소견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어 같은 날 저녁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 참석했다가 '기립성 저혈압' 증세로 쓰러져 칠곡경북대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